공식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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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컴퍼니, 동대문 맞춤형 종합 핀테크 플랫폼
염승헌 거북선컴퍼니 대표 인터뷰
동대문 시장 자영업자들을 위 한 첫 '핀테크' 모델 '터틀체인'을 만나다.
거북선컴퍼니 염승헌 대표는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동대문시장의 도소매, 사입삼촌간 소통을 돕는 종합 플랫폼을 런칭한 후 현재 월 매출 거래액 50억을 달성했다. 지난 6월 정식 정산 서비스를 시작한 후 불과 반년만에 월 평균 성장률 약 32%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도매몰과 달리 시장 안 각 플레이어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출시된 터틀체인은 동대문시장의 생태계를 이해한 후 효과적으로 개선한 시스템으로서 업계의 호평을 얻고 있다.
[염승헌 거북선컴퍼니 대표]
터틀체인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동대문 시장의 고질적인 여러 고민을 해결해주며 소상공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 동대문 맞춤형 통합 핀테크 플랫폼인 터틀체인을 개발한 거북선컴퍼니의 염승헌 대표가 터틀체인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디지털 기술의 활성화가 아직은 부족한 동대문 시장인데 괜찮을까.
Q. 왜 하필 동대문시장인가요?
A. 동대문 시장은 연간 거래액은도매 가격 기준으로 약 20조원에 달합니다. 이 규모는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큰 시장입니다. 심지어 국내 거래말고도 연간 외국인 800만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시장입니다. 하지만 동대문 시장은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수기 형태의 거래를 유지해왔고, 그 안에 여러가지의 문제점들을 보았습니다.
Q. 터틀체인은 어떤 플랫폼인가요?
A. 터틀체인은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 맞춤형 주문, 정산, 금융 통합 플랫폼 입니다. 간소화 시킨 주문 서비스로 시작하여 현재 정산까지 함께 제공 중이며, 이후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입니다.
Q. 터틀체인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우선 터틀체인은 안전하고, 사용하기 쉽고, 간편합니다. 기존에 몇시간 이상 걸리던 주문과 정산 절차가 터틀체인을 통해 단 10분 이내로 줄었고, 관리하던 수백장의 영수증 및 세금계산서도 단 한장으로 줄게됩니다. 터틀체인 사용할 시에는 돈이 묶이거나 상품이 지연되는 일이 없고, 모든 거래가 증빙 되기 때문에 기존에 빈번하게 일어나던 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터틀체인 차별성 설명]
프로젝트 수익성 확보를 위한 비즈니스 방식구현
Q. 현재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중인데, 수익성 확보 방안은요?
A. 주문-결제-금융 3단계 서비스 중에서, 주문 주고받는 건 계속 무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결제는 수수료를 받을 예정인데, 건당 500원 정도로 상징적인 수준만 부과할 생각입니다. 결국 금융이 수익원인데, 대출 서비스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차입-운용 마진을 남길 예정입니다. 이외에 세금 관련, 계산서 정리, 장부 기장, 노무 관리 등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요. 지금은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단계지만, 추후 서비스를 계속 넓혀 갈 예정입니다.
Q. 동대문을 넘어 다른 시장 진출 계획은요?
A. 일단 여기서 승부를 내야죠. 동대문 시장이 수십년 묵은 원시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선진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얘기를 꼭 듣고 싶습니다. 이후부터는 연결 선상의 다른 밸류체인을 공략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생산 공장과 도매업자 사이에도 외상 거래 문제가 있는데요. 그걸 우리가 가져오는 거죠. 동대문 시장과 비슷한 곳을 찾아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겁니다. 항상 새로운 걸 배워야 합니다. 지속적인 시장 조사도 필요하구요.
금융으로 사업영역 확대
아이템은 우연히 떠올린 것이다. “창업할 때 아이템이 정해진 게 아녔어요. 부사장님 전공인 커머스와 제 전공인 IT를 결합해 보자는 약속만 있었죠. 무작정 아이템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동대문에서 옷 떼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일이 있었어요.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거든요? 그런데도 젖은 손으로 영수증 종이 찢어서 거래 물량 기록하더라구요. 물에 잉크가 번져 나중에 알아나 볼까 싶더라구요. 내가 할 일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업 기획과 시장조사에 들어가,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베타서비스를 오픈했다. 44일간 운영해 거래액 7억원을 기록했다. ‘이거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6월 말 정식 오픈했다. “지금은 기반 다지기에 집중하는 단계입니다. 내년 공격적으로 확장해보려고 합니다. 대형 소매점 100곳 확보가 단기 목표입니다.”
Q. 그 이후는요?
A. 대출이요. 동대문에선 갖가지 이유로 외상이 벌어집니다. 이를테면 소매점에 매출이 ‘터지는’ 때가 있어요. 갑자기 주문이 몰리는 거죠. 이때 손님 놓치지 않으려면 도매점에서 많은 물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장 현금이 없잖아요? 어쩔 수 없이 ‘외상’ 거래를 하게 됩니다. 원래 아는 사이니까 도매점이 얼굴 보고 물건 주는 거죠. 외상 기간은 3일에서 2주 정도 됩니다. 약속대로 돈 갚으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돈 떼는 일이 부지기수로 벌어진다. 규모가 클 경우 연쇄부도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일을 우려해 외상거래에 소극적인 업체가 많다. 우리가 자금을 융통시킬 수 있다면, 소매점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도매점과 마음놓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시장이 훨씬 활발해질 수 있는거죠.
[터틀체인 금융서비스]
Q. 기존 금융회사들이 대출해주지 않나요?
A. 일반 소매점이 은행 문턱 넘는 건 무척 어렵습니다. 넘는다 하더라도, 바로 물건 확보하려면 시간이 생명인데, 은행에선 빠르게 대출받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대부업체 이용하면 금리가 너무 비싸구요.
Q. 거북선은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죠?
A. 저희 앱에 도매점과 소매점의 주문 결제 데이터가 모이면, 이를 기반으로 해당 업소의 신용도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부업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할 수 있습니다. 대부업체는 신용도를 제대로 판정할 수 없어 높은 금리를 부과하지만, 우리는 신용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신용도를 판정해서 그에 맞는 금리를 부과할 수 있는 겁니다. 중금리 시장으로 포지셔닝하는 거죠. 은행보다 편리하게, 대부업체보다 싸게 자금을 융통시킬 수 있습니다.
Q. 수요가 많을까요?
A. 저희 앱에 도매점과 소매점의 주문 결제 데이터가 모이면, 이를 기반으로 해당 업소의 신용도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부업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할 수 있습니다. 대부업체는 신용도를 제대로 판정할 수 없어 높은 금리를 부과하지만, 우리는 신용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신용도를 판정해서 그에 맞는 금리를 부과할 수 있는 겁니다. 중금리 시장으로 포지셔닝하는 거죠. 은행보다 편리하게, 대부업체보다 싸게 자금을 융통시킬 수 있습니다.
[터틀체인 비금융 데이터]
Q. 대출 자금은 어떻게 확보하죠?
A. 우리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끌어와 대출할 수 있구요. 기존 금융사와 콜라보 상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일단 소액이나마 시범 서비스를 해보려고 합니다.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문-결제-금융으로 이어지는 3단계 서비스를 완성하는 게 우리의 궁극적인 그림입니다. 주문을 IT화하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다만 금융과 연결해보려는 시도는 없었어요. 결국 수익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대부분 사업을 접었어요. 우리는 그 틀에서 벗어날 겁니다.
[터틀체인 로고]
Q. 창업하는 분들에게 조언 하나 해주세요
A. 회사 다닐 때는 신경 쓸 필요 없던 일이 복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데, 내 사업 하게 되면, 서류 하나 하나 내가 챙겨야 합니다. 자잘한 일 미리 경험해 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요. 직접 겪어봐야 아는 게 너무 많아요. 사업 전에는 컨셉트 잡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처음 어떤 가설을 세웠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립니다. 사람에 따라 성공하는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최초 어떤 가설을 세웠느냐에 따라 궁극적인 결과가 결정됩니다. 빨리 사업하겠다는 욕심으로 컨셉트 구체화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반드시 컨셉트부터 제대로 잡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